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10.16 한라산 둘레길.. 숲속 깊숙히.. 그 맘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0. 29. 00:02

 

 

숲속 깊숙히..

 

그 곁으로 들어가본다..

 

내 아이폰도 안터지는 사회랑 너무나 다른 이 곳..

 

수악계곡까지 와버렸다..

이 곳은 작년에 왔었던 곳이라 그런지..

감회가 더욱 새로운곳이네요..

 

수악계곡에서 잠시 쉬고..

슬슬 떠나기전..

그곳의 풍경과 함께 그 순간을 남겨본다..

 

숲이 우리들을 감싸안고..

 

상쾌한 웃음을 안겨준다..

 

 

그 곳에서 부끄러워하는 색깔의 어떤 열매..

 

너무나 깊은 수악계곡 절벽을 옆에다 두고 숲속을 걷고..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웃음 지어본다..

 

'하늘에서 차근차근 낙엽이 떨어졌었지요..'

 

수악계곡 숲을 나와..

5.16 도로가에 피어난 쑥부쟁이..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여전히 피어나 있는 노란 서양민들레..

 

흰붉게 빛나는 억새꽃..

 

연무낀 서귀포의 풍경이 흐릿하게 들어오고..

억새가 유난히도 뜨겁고 찬란하게 흔들리는 5.16도로를 걸어서 그런지..

숲속의 시원함이 가셔서 그런지..

급한 피로감이 밀려온다..

 

" 이 도로길을 걸으니 막 피곤하지 않아요? "

어떤님..

             " 벌써 지친거우꽈? "

 

나는 속으론 ' 그러게요.. 숲길을 걷다 이 도로길을 걸으니 너무나 급작스레 피곤함이 느껴지네요.. 여기서 멈추고 싶을정도로.. '

 

수악교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도로길에 너무나 지루하고 지쳐갈때쯔음..

다시 숲속으로 들어갔다..

 

나무줄기에 딱 달라붙어 올라가는 모습..

 

 

매듭을 매듯이 올라가는 넝쿨은 두꺼운 나무기둥을 간지럽히며 굳건히 매달린다..

 

이 숲속에 왠 돌담길이 놓였는지..

 

그 흔적을 따라 걷고..

 

나무가지 숲속..

 

나무터널길로 들어가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백록계곡에 다시 들어선다..

 

아무런 이정표가 없는 숲속으로..

어떠한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속으로..

 

숲이 덥혀있는 숲천장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초록빛 발하는 새순같은 이파리..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차가운 내 맘도 흘려보내본다..

숲속 깊숙이..

 

그 곁으로..

 

그 맘으로..

 

 

 

 

한라산 둘레길.. 하치마끼숲길(일제시대 병참화 도로).. 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