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느낌 이야기(True Love)

인연설..

희동이(오월의 꽃) 2010. 5. 27. 02:49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앞에서 사랑하고 있단 말은 아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겠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눈물 보이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증거요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과 행복 했다는 것이요

그러니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가다가 달려오면 사랑하니 잡아달라는 뜻이요

떠나가다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말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 사람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한용운 - 인연설

 

 

 

 

 

 

 

 

 

 

길섶나그네, 081004

 

'나의 느낌 이야기(True Lo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0) 2010.06.06
새로움..  (0) 2010.05.29
삼나무 사이로..  (0) 2010.05.25
넝쿨사이로..  (0) 2010.05.23
사려니 오름을 올라가다..  (0)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