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샘근무를 한지라..
원래는 산행계획이 없었지만..
새벽 퇴근하면서 하늘을 보니..
피곤한 잠이 확 달아나더라구요..
맑음과 구름이 저를 오름으로 이끌게 하였습니다..
지난날의 억새..
담 넘어..
방풍낭 사이로 보이는 안돌 오름..
지난날..
그때 그 풍경이 다가올것 같음에..
잔뜩, 설레임 가득차 봅니다..
먼저 올라갈 거슨세미..
거슨세미를 향하는 길 옆..
예전 마 방목지 관리를 했을법한 폐건물..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레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듯합니다..
거슨세미 샘..
이 오름의 샘이 바다로가 아닌 한라산방향으로 거슬러 흐른다 해서..
오름 이름이 거슨세미라고 하네요..
거슨세미 정상에서 바라본 밭과 촐밭 풍경..
봄철 노란광이 햇살에 반사되어 비쳐주는 미나리아제비꽃..
하늘 구름..
그 아래 오름들..
조금은 희미한게.. 한라산이 안보이는게..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런 아쉬움을 날려보내봅니다..
왼쪽부터가 부소, 부대 오름(맞나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서검은이)..
우리보다 안돌오름을 먼저올라가는 사람들..
거슨세미오름에서 바라본 안돌, 밧돌 오름..
그 뒤로 체오름이 살짝 보이네요..
거슨세미를 내려가며..
거슨세미 정상 숲속에서 나오자..
철지난 억새들 보니..
그때 그 모습..
그때 그 느낌..
다가왔습니다..
개민들레..
봄철 오름에서 흔희 볼수 있죠@@
안돌오름을 가기위한 숲속터널..
그 숲속을 나오니..
부드러운 안돌오름의 촐등성이 초록카페트처럼 포근하게 펼쳐져있습니다..
마치 저 멀리 희미한 높은오름을 향해서요..
이 나무 한그루..
여전하네요..
솜사탕 같은 구름도 말이죠..
하지만 달라진건..
함께한이들..
그래도..
봄날의 노란 미나리아제비꽃, 솜방망이, 개민들레가 어우러짐에..
나 또한 애써 어울려봅니다..
이날의 신입..
박진희님..
어디서 본듯한.. 물어봤더니..
역시나, 안면이 있으셨던분..ㅋㅋㅋ
여기서 뵐줄이야..ㅋㅋㅋ
무튼, 방가요 ^^
봄날의 꽃처럼 파릇파릇..
그 젊음의 오름을 향한 마음이 더욱 부러울 따름이네요.. ^^
거슨세미~안돌 오름, 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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