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비.. 안개의 물영아리에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2. 2. 07:52

 

이날 오름사랑 첫산행이신 디오스님..

비와 함께한 오름사랑 첫 산행이라 더욱 좋았고 기억에 남을것 같다 하십니다.. 

 

접은 모자가 더욱 잘 어울리시는 cool님..

비에 펼쳐진 모자 위로 우비모자위로..

빗물의 모임이 촘촘하게.. 

 

조신하신 난다님..

조신하게 웃으시며..  ^^ 

 

둥그런 헤어스타일이 넘 잘어울리시고..

빗속엔 잠시 숙스러워하시며..

이중의 모자로 머리를 감싸 보호하시는듯..

 

물영아리 정상 혜지님의 조용한 입담에 활달함이 느껴집니다..

 

때론 진지함 또한 느껴졌습니다..

 

빗속의 여인..?

서서히 밝아오는 이랑님의 모습과 함께 주변 풍경들이 함께 다가오는 듯 싶네요..

 

빗물이 맺힌 창문 안쪽 넘어 하늘바다님의 눈빛이..

누구를 그리워하는 듯..

조금은 슬퍼보이다가..

이내 애써 웃음 지으는 듯한 미소와 함께..

슬픈 눈빛을 가립니다..

 

 

저 또한 그날의 풍경과 함께..

물영아리 분화구 습지 먼 곳..

안개에 보일듯 말듯한 오름 능선을 가늠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며..

 

사진의 찍는 맘..

사진을 찍는 건 좋아하지만..

사진에 찍히는걸 피하시는 고라불카(용수)님..

 

안개의 하얀 풍경때문인지..

아님 원래 그런지..

그날 따라 웃는 모습이 더더욱 해맑아 보이시는 범범님.. 

 

앗!!

이제 생각해보니..

밝은미소님 찍어준다는게.. 사진 빠먹었다!!

지송~~ 이제사 생각난요~~ ㅋㅋㅋ 

평소 하도 사진 안찍으신다고 하는것 같기두 하구..

 

그래도 모두다 웃음 지으시며..

 

요번엔 저의 요청대로 일렬로 쭈~욱 서면서.. 

하튼.. 고라불카님은 숨었꾸나.. ㅋㅋㅋ

 

물영아리를 내려와서.. 

역시난 고라불카님 고바꾸나예~~

고라불카님은 누구 뒤에서 숨었을까요??ㅋㅋㅋ 

 

왔던길과 달리..

더욱 푹신한 초원길을 걸어 가며.. 

 

하늘을 찌를 듯한 풀 뒤로 시선을 던져보며.. 

 

그날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좋은 느낌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요..

 

뒤돌아 방금 오르고 내려왔던 물영아리는 안개에 휩쌓여..

조용히..

안개소리처럼 아주 조용히.. 

점점 무너지고..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그날의 조용한 즐거움을 우리에게만 허락한 듯이..

 

^^ 

 

 

물영아리, 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