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풍경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5. 3. 11. 00:30

 

 

전전날과 전날 연속 이틀  신산리 촌에 제사인지라 신산리 큰아버지댁에 천천히 있었고..

제사가 끝나고 다음날 제주시 집으로 돌아가는길 옆동네 삼달리를 지나치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잠시 들려본다..

 

1 여년만에 들린 이 곳..

예전 길가에 위치했던 주차장은 갤러리 안쪽으로 옮겨갔고..

갤러리 안내판도 녹슨 철판에 은색의 쇠글씨로 적힌 오묘함의 분위기로 바껴져 있었다.. 

 

 

예전 내친구들이 다녔었던 삼달국민학교..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그 어떠한 영혼이 가득한 갤러리가 되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었을터..

제주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았고 담고자 노력했던 故김영갑 혼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녹슨 철문 사이로 들어가본다..

 

 

지금도 의문인것이 저 입구 네모난 문이자 표지판은 보일러 기름통이 아닌가..

 

 

겨울내 앙상했던 가지의 시간을 보낸 나무들..

정원을 꾸미고 있는 돌뭉탱이 돌담들..

 

 

삼달국민학교 시절 내 친구들이 차렷자세로 오른손은 가슴에 대며 바라봤을 국기 계양대..

 

 

잠시 돌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돌하르방 사진작가..

 

 

서로의 등을 내밀며 앉아 있는 외로운이들..

 

 

왠지 외로워 보이는 뒷모습들..

 

 

심히 생각하다..

 

왼팔에 기대며..

봄햇살에 기대며..

 

문뜩 잠에 취해본다..

 

 

지난날 화려하게 피고 진 산수국을 상상하며..

 

 

KIMYOUNGGAP Gallery Dumoak..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 가기..

 

 

故김영갑이 고수했을법한 사이즈의 사진 툴 안..

 

 

앙상한 나무가지 위 하늘의 모습은 봄색깔이 가득..

 

 

점점 따뜻해지는 봄날을 위해 나무가지 끝은 점점 연해져가고..

 

 

봄날의 아침햇살을 받으며..

앉아 있는 그의 영혼..

 

 

구름이 내게 가져다 준 행복..

 

 

故김영갑 작가 살아 생전의 모습..

뒤에 있는 오름이 성읍리에 위치한 개오름이 아닐까..

이 사진속 풍경속으로 언젠가 실로 가보리라 다짐해본다..

 

 

같은 위치이지만 다른 이 느낌..

 

구름이 가져다 준 행복감..

 

 

서로의 시선으로 멈쳐서고..

서로의 느낌으로 담아본다..

 

 

갤러리 안에는 제주의 모습이 가득..

 

 

유난히도 허리가 긴 나무 의자..

 

 

물이 빠진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도 동쪽 지미봉..

 

 

그리고 현실의 바깥 풍경..

 

 

그 누군가의 글씨..

나의 맘에 다가오는 단어의 연속..

 

사진은 사람이다..

 

 

그의 사진 속 돌담을 볼때마다 설레고, 또 설렌다..

 

 

어염풋이 빛나는 돌인형, 나무바람, 하얀벽면..

 

 

 

 

두모악 무인 찻집..

 

 

이제 제법 엔틱해져가는 이 느낌..

굿..

 

 

이날 두모악 무인 찻집에 많은 사람들이 가득한지라..

나는 특별히 들어가보지는 않는다..

 

 

창가 자리..

무엇에 이끌려 왔을까..

무엇에 잠기며 생각하고 있을까..

 

 

너무나 청명한 봄 하늘..

 

 

아주 떫을것 같은 감..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故김영갑..

봄햇살의 따뜻함을 간직한채 우리의 곁을 맴돌고 있는것 같다..

 

 

여린 순잎 아래..

생각에 잠긴듯하며 은근슬쩍 나를 바라보는 이..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가든..

 

 

빨간 동백꽃..

 

 

하늘색감의 하늘..

두리뭉실한 하얀색의 구름..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이들이여..

그대들은 내가 떠남에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기쁜 마음으로 이 곳을 떠나간다네..

 

다시 여기 올 날을 기대하며 말야..

그때는 싱그러운 햇살에 기댄 바람처럼 나를 기쁘게 맞이해주렴..

 

 

녹슨 보일러 기름통면에 그려진 갤러리 안내판..

은근히 귀여우면서도 이뿐 색감의 조화를 이룬 안내판 넘어 조용한 삼달리 마을길 풍경..

 

 

그 풍경길을 천천히 달리며..

요 이틀간 촌에서 느꼈던 풍경들을 마음속 조심히 정리해본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풍경속으로.. 08(Sun), Ma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