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동검은이, 앞오름(아부오름)..그리고, 종달리 해안도로에 있는 루마인(Roomine) 카페..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3. 13. 17:34

 

동검은이오름을 오르기전 차를 백약이 주차장에 세우고..

아쉽지만 백약이는 등 뒤에다 두고 동검은이를 향해 걸어간다..

 

 

동검은이의 가파른 등성을 오르니..

한라산이 작게나마 멀리에 놓여져 있었다..

 

바로 옆 서쪽에 위치한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분화구 아래로 군데군데 놓여진 죽은이의 공간..

 

동검은이오름은 어떤면은 가파르고, 어떤면은 평탄하니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분화구 움푹 패인곳에 자연스레 자리 잡은 이들..

저 멀리 동쪽엔 성산일출봉이 바다위에 떠있고..

파란 연무로 동쪽풍경이 흐릿하기만 하다..

 

평탄한 오름 능선..

그 넘어 풍력발전기의 모습..

 

함께 걸어나가기..

 

거대한 다랑쉬와 조그마한 아끈다랑쉬의 놓여짐..

 

푹신한 억새풀밭안에 갇힌 연못가..

하늘빛을 담아 청명하게 비추는 물빛..

 

죽은자의 공간..

자손들의 정성이 맘껏 느껴지는데..

 

뒤에서 따라올라오는 사람들..

 

복잡한 시공간 넘어 오름들의 겹침..

 

봄이 막 시작할려는 찰라라 그런지 아직은 무미건조한 옅은 황토색의 오름 분화구..

 

동검은이를 내려가며..

연무가 가득피어나 더욱 아쉬운 풍경들..

 

잎사귀 하나 없는 나무한그루가 너무나 쓸슬해 보이는데..

 

다음으로 오른곳은 앞오름..

금방 오름을 오르고, 여전한 풍경을 자랑하는 아부오름 분화구 풍경..

 

 

 

이 오름의 주인은 어렸을적 동화적인 마음을 가진것일까..

아기자기 이뿌게 그려놓은 풍경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보라색 푹신함에서 삐쭉삐쭉 날카로히 떠오른 나무기둥들..

 

둥그렇고 넓다란 아부오름 능선 넘어 한라산은 흐릿하지만 거대하게 놓여져 있는데..

 

낮지만 넓은 마음을 간직한체..

주변 빙그르의 풍경을 가볍게 감상할수 있는 아부오름..

 

방금 올랐던 동검은이오름은 그 울퉁불퉁한 모습이 전혀 일관성 없게 놓여져 있고..

 

밭을 가르는 방풍낭은 질서정연하게 이곳과 저곳을 구분하고 있다..

 

오름을 다녀오고..

가시리 나목도식당에서 신선한 돼지고기 구이를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간 곳은 종달리 해안도로에 있는 루마인(Roomine) 카페..

여전히 바닷가를 향해 뻥 뚤려있는 커다란 유리창..

 

섹시하게 달콤한 아이스오미자차..

 

검다란 오미자씨앗은 나의 입맛을 유혹하지만..

그 씁쓸함에 입맛을 다시 재 정비해본다..

 

사랑하면 서로를 바라보는것도 좋지만..

같은 곳을 향해 바라보는것도 좋다..

이 곳에선 더욱 그런듯 함께 해보는데..

 

둘의 자리..

 

붉으스레 오묘한 병..

 

종달리 해안도로를 가르는 전깃줄..

그 위로 정말 하늘색같은 하늘과 정말 구름색 같이 떠다니는 구름..

 

맑고 청하한 바다가 놓여짐이 시원하기만하다..

 

점점 봄으로 향하는 풍경에 더해서 말이다..

 

 

 

 

 

 

 

 

동검은이 & 앞오름(아부오름).. 그리고, 루마인(Roomine)카페.. 1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