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 여행 - 안개 가득한 한라산(영실~어리목)의 가을품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09. 7. 19. 03:34

아침 조용한 비를 맞으며 안개속의 1100도로를 뚫고 나온 영실..

거짓말처럼 맑고 푸르른 하늘이 저희를 맞이해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름사랑 원대형으로.. 

인사 후 올라갑니다..

 

다시 안개속으로..

전날 비가 온지라..

계곡엔 시원하게 물이 흐릅니다..

 

아까 맑은 날씨가 거짓말이라는듯..

숲속 안개 풍경..

 

군데군데 물이 흐르네요..

진짜루 맑아보입니다..

늦가을, 초겨울의 흐르는 물은 시원하다 못해..

입김을 만들어내는 차가움이 느껴졌습니다.. 

 

시드러버린 엉겅퀴..

엉겅퀴 맞죠?? 

 

시들어버린 산수국..

꽃이라고 아픔은 없겠습니까? 단지 시들어버리는것뿐인데.. 다시 웃음으로 돌아오겠죠!! 

 

검붉은 낙엽들..

떨어진 단풍이지만..

여전히 이뿌네요.. 

 

병아리 이파리들..

병아리가 나무에 매달려 째잘거리는듯..

 

영실코스 중간지점쯤에서..

입가에 스마일이~~ ^^

 

그리고 윗세오름 정상에서..

안개속에 부끄럽게 스며들어있는 백록담을 바라보며..

어김없이 단체사진..

 

라이스님과 그녀의 조카 김경훈군..

경훈아~~!!  

한라산 오르느라 고생많았어.. 

'경훈이가 오른곳이 제주도에 가장 높은산이야.. 넌 대단한거야..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얘기해야해~~'  - 고모가..

 

어리목으로 내려가며..

더욱더 깊어가는 안개속의 길..

더욱더 잊혀가는 기억속의 추억..

 

서서히 다가오는 마음의 길..

서서히 다가오는 그리움의 사람들.. 

 

어리목으로 걸어본게..

고딩이후로 첨이닌깐..

한 11년만에..

참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어리목으로 내려가다 새롭게 생긴 다리에서..

아직도 단풍이 매달려있는 계곡 풍경.. 

 

오름사랑 그남자..

붉은혜성님..

카리스마 작렬이십니다..  ^^ 

 

아직은 덝익은 주황의 잎사귀들.. 

안개속의 흐릿한 기억의 풍경사이를 걸어 내려왔습니다..

머언 기억의 그길을 대새기며.. 

 

함께 걸었습니다..

활짝피는곳엔 낙화가..

슬픔속엔 기쁨이..

외면속엔 함께함이..

냉정함속엔 열정이..

함께함으로써 느낄수 있는 즐거움으로 가득한날.. 

 

개구리뼉다구를 좋아하는 김경훈군!!

한라산도 좋답니다.. ^^ 

 

어리목으로 내려와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나온날..

안개로 머언 풍경을 볼수는 없었지만,

뿌연 풍경으로 서로를 더욱 가까이 느낀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

 

 

 

가을 한라산(영실~어리목 코스), 0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