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도 맛집 - 두루치기가 맛있는 가시리 식육점 나목도 식당, 그리로 유채길..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17. 00:32

 

 

 

이틀전 이곳 바로 밑 거스름 식당을 나오면서 봐두었던 나목도 식당..

두루치기가 맛있다 하기에..

언제 함 꼭 가봐야지 한게..

벌써 2일후이다.. 

이날 따라비 오름을 다녀오고, 자연사랑 포토갤러리를 다녀온 후..

출출도 할겸..

 

내목도식당의 두루치기를 먹으러 함 들어가본다..

 

오래된 식육점 표시는..

예전 가시리 마을에 하나뿐인 식육점인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먼저 고기를 뜨거운 불판에 얹어주시는 이모..

 

고기를 먼저 불판에 올려서 익혀야 한다..

 

나목도 식당만의 고유 육수를 넣어 팔팔 끓이는데..

나중에 이 육수가 뭔지를 물어봤을때..

촌에서 큰어멍이 해주던 되지고기 김치찌게의 내가 아는 육수와 같은것이라서 공감이 갔었다..

바로 촌에서만 느낄수 있는 달짝찌근한 맛의 육수라서..

 

소박한 반찬..

이중에서 이날 가장 맛있던 것은 시금치 무침..

살짝 데친 나물에 고추가루 살짝..

소금, 설탕 살짝에..

유채기름 살짝 뿌려넣어 버무린 이 무침이 제일 맛있었다..

 

두루치기 돼지고기가 익어가기를 기다리는 파지와 콩나물..

 

그 전..

밥과 순대국에 수저가 먼저 다가가는데..

 

수저를 새우리 동동 떠있는 순대국에 얹혀놓고..

마치 재사를 지내는 듯..

잠시 먹기를 기다리며 멈쳐본다..

 

약간 매콤 얼큰한 이 국물맛..

 

속에 숨어있는 순대는 제주 전통의 피로 가득한 순대였다..

 

드디어 파지랑 콩나물 쑥딱 볶아보는데..

 

익어가는 돼지고기를 상추쌈으로 고기 한접과 이로이론나 음식거리를 맘의 여유를 갖고 갖고 맛나게 먹어볼까요..

 

아~~

제주 전통흑돼지의 돼지 껍데기가 보이는 이쌈..

맛나게 보이지 않나요..

 

맛나게 끝까지 글거서..

요렇게 깨끗히먹었습니다..

 

그 곳을 나오면서 손님들을 바라보니..

모두 근고기를 구어 드시고 계셨다..

대낮부터 고기를 구어드시는게 이 마을 특징이다..

 

다듬다가 잠시 멈쳐버린 대파 묶음은 마치 꽃다발처럼 그 곳 식당앞에 놓여있고..

 

식육점이란 표시는 왠지 더욱 애타게 보인다..

 

하늘 아래 식육점 나목도 식당..

담에는 내목도 있을테지..

식당에 가실때면 언제나 저를 생각하며 불러주시죵..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

소박한 마을 식당 전 풍경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 갈때..

어느 할머니의 손주를 사랑하며 업고 가는 모습이 애처롭게 보인다..

 

그렇게 마을 밖으로 돌아가는 할머니..

손자의 맘을 이해하고 있으려나..

손자는 할머니의 맘을 알고 있으려나..

 

가시리 마을을 벗어나고..

정석비행장 가는 유채꽃길..

 

임시로 얻은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가는 할머니..

 

유채꽃에 가려지 듯 멀리 가려고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할머니는 점점 대록산으로 가까워지는 듯..

천천히 걸어들어가고 있다..

 

나의 쏘우리도 유채꽃 향기에 취하며..

그 곳에 잠시 방치해두고..

 

할머니는 빨간 스포츠카를 의식한듯 말듯 계속 걸어 들어가는데..

 

먼저 가버림..

아직 남겨짐..

 

 

그래도 시간가는것은 여전하고..

시대를 따라 가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나는 무언가를 향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진작 내가 가 먼저 나아가야 할걸..

 

 

 

 

 

두루치기가 맛있는 가시리 식육점 나목도 식당, 그리로 유채길.. 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