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도 맛집 - 남조로 교차로에 위치한 제주향토음식 전문점 뜰향기의 쌈밥 정식..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1. 6. 00:30

 

 

 

이 곳은 번영로(동부산업도로) 검문소 사거리 근처..

남조로 교차로이다..

 

남쪽으로 가면 제주돌문화공원으로 갈수 있고..

동쪽으로는 성산쪽으로 향할수 있다..

 

 

이 사거리에서 북쪽 조천방향으로 100M만 들어오면 뜰향기라는 제주 향토음식점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곳에선 늦게나마 피어난 메밀꽃이 하얗게 일어나고 있고..

이 밭과 들판을 넘어선 바농오름이 연무에 휩쌓여 뿌였게 놓여 있었다..

 

뜰향기..

작년 겨울 주인이 바뀌어 이름도 바뀐걸 이날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입구 간판이 너무나 현대식인것이 왠지 어색하게 다가온다..

 

전통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 단어들..

이날은 구수한 쌈채가 땡긴다..

 

'초자와줭 고맙수다' -> '찾아와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

입구에선 돌챙이 아저씨가 멋지게 그 곳을 꾸미고 있었는데..

이 분의 집이 도두동에 돌집이라고 1박2일에서 나올정도로 유명하다고 얘기해주신다..

젊은 돌챙이 아저씨를 보니..

어느세 환갑을 훌쩍 넘긴 큰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분도 힘겨운 돌챙이 일을 부업으로 삼기에..

 

식사 메뉴..

야채쌈+보리밥+재래식된장찌게의 쌈채가 오랜만에 먹고 싶어진다..

고등어구이도 한마리 시키고..

녹차들깨수제비도 하나 시키고..

 

천장 등 풍경..

은은한 빛이 아름답다..

 

소박하면서 신선한 반찬들..

 

앗!

이건 자리조림..

정말 오랜만에 맛 보는거다..

살이 단단쫄깃쫄깃해서 입맛을 달군다..

 

뻘겋게 익어 달콤한 김치..

 

오랜만에 맛보는 보리밥..

입안에서 동글동글 굴러다니다 뽕하고 터트리며 입안으로 들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시원 달콤한 동치미 국물..

 

재래식됀장을 사용한 됀장찌게..

너무 짜지도 않고 거부감도 덜해 짭짭쪼쪼롬하면서 끝맛이 달콤하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 한마리..

 

껍데기가 노른노릇하게 구워진게 맛있었다..

자연과 함께한날..

자연음식과 함께하여 마음과 몸이 든든해진다..

 

허나 뜰향기에서의 조금 아쉬운점 하나..

쌈채 야채를 더 달라 했더니..

추가주문을 받더라..

 

뭐 그렇다고 식당 방침이니 뭐라 할수 없었지만..

조금 씁씁해지는 이 맘과 맛..

 

잠시 멈칫하는 기분..

 

10분이나마 자연에 더 있고 싶지만..

누군가에 밀쳐져 일상에 한걸음 더 일찍 도착한 기분이랄까..

 

 

 

 

 

 

 

뜰향기.. 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