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도 맛집 - 두루치기가 맛있는 가시리마을의 나목도 식당, 그리고 자연사랑갤러리에 들러..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0. 4. 00:30

 

 

 

따라비를 내려오고..

가시리마을 식육점나목도식당에 들렀다..

 

전에도 와본곳이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여기 두루치기 정말 맛있는것 같다.. 

 

우선 벌건 돼지고기를 익히고..

이 사진만 봤을때는 왠지 떡볶이 같지 않나요..??

 

소박하지만 아주 싱싱한 반찬이 나오고..

 

고기가 익으면 콩나물과 파지를 넣어 함께 익혀준다..

 

식사를 시키면서 순대국을 함께 하는데..

진득하니 어렸을쩍 촌의 잔치집이나 상집에서 먹었던 그런 순대국맛이 난다..

 

소박하지만 깔끔신선함이 어우러진 찬이 좋다..

특히, 왕멸치젓 쫍쫌달달한게 상추 싸먹을때..

가위로 먹기 좋게 짜른 멸치젓을 얹혀먹으면 굿굿!! ^^

 

슬슬 함께 익어가는 소리와 김이 너무나 좋다..

군침이 돌때는 우선 순대국으로 다스리고..

달콤하게 다가올 두루치기의 맛을 서서히 기다려본다..

 

상추를 바르게 펴서 쌈싸먹고..

 

나는 상추를 뒤집어 더욱 부드러운면이 입천장에 닿기 위한다..

 

그렇게 맛나게 두루치기를 흡입하고..

메뉴판을 바라봤다..

이 동네는 제주산 돼지고기가 워낙 싱싱해서..

점심때부터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다..

이 주변에는 두루치기로 유명한 식당이 하나 더 있는데..

가시식당..

이곳의 두루치기하면 예전 고등학교때 매형네 일돕고 함께 와서 먹었던 기억이나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것 같은 나목도식당 내부 풍경..

점심때라 그런지 다들 매우 분주하게들 움직이는데..

이 곳은 생갈비로도 유명하다는걸..

전에 올린 나목도식당 포스팅의 댓글보고 알게되었다..

 

'다음에는 생갈비를 꼭 먹어봐야지' 생각하며..

근처 가시리폐교 자리에 위치한 자연사랑갤러리를 향해 산책 가본다.. 

 

은행나무 밑 허리를 굽히며 열심히 은행나무 열매를 주우시는 할머니..

 

폐교 복도가 왜이리 짧고 좁게 느껴지는지..

벽면엔 각 회별 졸업사진이 걸쳐있고..

복도 끝에는 내마음의 풍금이 추억음 노래를 연주할준비를 하듯 조용히 앉아 있었다..

 

지금은 자연사랑갤러리..

복도에 놓여진 졸업사진을 바라보며..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분들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특히, 93년도 32회 졸업생들..

자꾸자꾸 눈이 갔습니다..

 

학교 안과 밖을 천천히 돌며..

각자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보기도 했죠..

 

 

 

그렇게 오전에서 이른 오후의 시간을 자연과 어울어진 가시리마을에서 보냈답니다..

 

 

오붓한 시공간을요..

 

 

^^

 

 

 

 

 

 

 

가시리마을 나목도식당 & 자연사랑갤러리.. 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