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 코스 2

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산행 #4 - 한라산 영실코스의 웅장한 계곡 풍경으로 내려가 산뜻하고 시원한 숲속 풍경속으로.. ^^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당장 벌들이 날아와 내리 앉을 것 같고.. 가파른 영실 코스 탐방로와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풍경.. 아직 초록의 숲이 가득한 제주도.. 중간 가까이 산록도로위에 쓰레기 매립장이 언뜻 보이는 거 같고.. 멀리에는 산방산과 단산 바굼지 오름이 보인다.. 산방산 왼편에는 사계리 해안이 옅게나마 보여, 바다임을 인식해주고.. 그 주위로 모슬포 대정 평야가 넓게 분포되있다.. 다시 한라산 영실 코스로.. 여기서 보니 영실 탐방로는 꽤 아찔한 코스임을 알게 된다.. 날카로운 절벽..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구상나무.. 오백나한.. 설문대할망이 낳은 오백장군들은 듬직하게 자리를 잡고 항상 우리를 바라봐주고.. 이 곳과 저 곳을 이어주듯 가슴에 구멍을 뚫어 놓기도 하였다.. 초록을 포근히.. ..

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산행 #2 -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윗세오름으로 피어난 산철쭉 풍경, 영실 코스로 계속 이어지다.. ^^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만세동산 전망대를 빠져 나오고.. 가끔씩 나를 반겨주는 파스텔 물감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진녹검의 살아있는 구상나무들을 향해 걸어나가 본다.. 만개한 진분홍 산철쭉.. 내가 못본 사이 총알같이 비행기가 지나갔는지 길다란 줄기 구름이 남쪽으로 이어 내려갔다.. 하늘을 흰색줄기로 가르고.. 하늘과 산능선의 풍경은 짠하게 변하고 있었다.. 점점 뜨겁고 날카로워져가는 햇살.. 길다랗게 이어지는 나무길.. 지난 겨울 아이젠의 상처를 입고 갈리고 갈려 얇게 패인 길을 걸으며.. 덤덤히 한라산 깊이에 들어가본다.. 갈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보라색이 태어나고.. 이렇게 이뿐 색감의 어울림이 더욱 자연스럽게만 느껴진다.. 구불구불길.. 길지만 결코 길지 않았던 탐방로.. 마치 당일에 펼쳐놓은 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