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올레에서 만난 사람들..

희동이(오월의 꽃) 2009. 9. 30. 00:06

 

 

이날 인터뷰를 첨으로 요청한 이들..

웃음이 많고 장난끼가 많아서..

몇차례 NG가 나자..

속으로는 조바심이 앞서가는데..

 

'인터뷰 진짜로 할꺼? 말꺼?'

 

'할거에요~할거에요~'

 

결국 어영부영 인터뷰를 마치고..

그날 올레길 친구가 되었다..

 

'어떵행 완? 가족들이랑 같이 온거?'

 

'고모때문에 아빠랑 왔어요!'

 

함께 올레길을 걷다가..

 저만치 앞에서 올레꾼들과 함께 쉬고 있던 서명숙씨를 보자..

 

'고모~!'라고 외친다..

 

'서명숙씨가 너네 고모면 아버지가 서동철씨?'

 

'네~ 맞아요!!'

 

고모가 보이면 얌전해지고..

고모의 시선에서 벗어나면 금새 장난꾸러기에 까불기가..

말은 뺄륵뺄륵..

 

점심시간 우연히 서동철씨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애들이 함께 올레길을 걸었던 분이라 아버지에게 나를 소개한다..

 

'경은이 재밌죠?'

 

'네, 잘도 뺄라저요.. 완전 뺄래기똥이에요~'

 

'허허허'..

 

바다에서 새우,보말,게를 잡는..

바다를 좋아하는 소녀들..

협재해수욕장에 헤어지기전 애들이 아쉬웠는지..

해수욕장에서 주운 조개껍데기를 선물이라며 건네준다..

 

장난꾸러기였던 어린이들도 작별의 오묘한 감정의 얌전을 보인다..

^^ 

 

 

 

서경은이랑 양소연 with 올레 14코스, 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