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 여행 - 성판악 코스로 올라 관음사 코스로 여름의 한라산을 내려오다^^

희동이(오월의 꽃) 2009. 8. 6. 00:20

날씨가..

어제 저의 예상과 달리..

비는 주룩주룩~

안개는 살랑살랑~ 

시원함을 지나..

살짝 떨리는 몸과 함께..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을 올랐지요~

흐리고, 비내리고, 안개에 맘이 쓸려갔던 차가운 자리는..

1800고지 가까이 이르자..

거짓말인듯..

따뜻해진다..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시원함.. 차가움..

따뜻함.. 뜨거움..

그런 느낌을 갈라놓았던 구름이 바로 앞..

내 밑으로 포근히 놓여있다.. 

구름이 걷히면..

저 멀리 문섬,범섬이 보일턴데.. 

안개와 구름이 바람에 휘날리면 지나간다.. 

한라산 정상..

오랜만에 가봤는데..

백록담엔 물이 차있네요..

작년 10월경에는 삐쩍 말라..

황보씨랑 김현중이 실망하고 갔던 그자리에서.. 

여전히 맑은 백록담 물..

근데..

저 하얀 기다란거 멀까?? 

제가 추측건데..

전설속 백록담 구렁이가 껍질을 벗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남은 흔적 같습니다요.. ㅋㅋㅋ 

맑은 한라산에서..

컷! 컷! 

풍경이 멋집니다요.. 

그렇게 관음사 코스로 내려갔는데..

헐~

못보던 다리가..

예전 용진각 휴게소 밑에 다리가 놓여져있었다.. 

들썩들썩~~

용담 용연다리보다 스릴만점..ㅋㅋㅋ 

다리를 걷너..

시원한 용진각 약수터에 들러..

목을 축이고요..

오랜만에 온지라..

많이 바꼈드레요..

사진엔 안올리지만.. 수도같은게 많이 달려있드라고요..

 

삼각봉 휴게소 밑 탐방로 바로 옆에 있었던 술패랭이꽃..

슬슬 다시 빗속으로 들어갑니다.. 

한라산 산수국..

색깔이 파란 산수국..

산성토양이라 이색이 나오는건가요?

아님.. 알카리성 토양인가요..? 

굵은 나무비를 맞으며.. 

다리를 걷너며..

비를 맞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라디오에선 비를 주제로 멘트와 노래가 흘러 나오고..

한라산 정상에 햇빛쨍쨍 하다고 사연과 함께 노래 신청하닌깐..

소개도 해주공..신청곡도 틀어주공..ㅋㅋㅋ

제 사연이 시발점이 되었는지..

서귀포다 한림이다 대정이다 고산이다 날씨 맑다며..

라디오 사연에 막 나오네요~~ ㅋㅋㅋ

 

친구들이 덕분에 좋은거 보구.. 좋은 경험했다며 좋아하네요~ ㅋㅋㅋ

글구 제가 넘 늦는다구 빠른 자기랑 안맞는다고 다시는 저랑 한라산 같이 오지 않겠다구 하면서요 ㅋㅋㅋ

 

 

 

 

 

한라산, 0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