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이야기(Vista Love)

소박한 국수 가게.. 가족..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0. 31. 23:03

 

 

 

 

 

 

 

 

 

 

 

 

 

 

 

 

 

 

 

 

 

 

우리들의 쉼터 고향생각

 

 

동문로타리에 소방서가는 길모퉁이에

스레트지붕으로된 식당이있더라.

 

고향을 떠나온사람의 향수를달래듯

이름도 정겨운 고향생각이라는 상호가 우리를이끈다.

문을열고 들어서면 갈대발로 벽을두르고

천장은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 같아도 어설픈기둥이

우리를 안심케한다.

 

옛날 선생님을 하셨다는 인자하신 아저씨와

제주말로 요망지게보이는 고향집 누나같은여자가

세월을삶아내는 뽀얀김이 식강안을 가득채울즘

한사람두사람 지친 삶을메고 들어온다.

 

살아가면서 아는이에게

마음을다치고 거리를나서면

속이훤히 들여다보이는 당신과 고기국수에다

우리들 마음처럼맑은 소주한잔 하고싶다.

 

친구야 내가믿고사는 세상을 살고싶으면

남을 속이지않으면되고

남이나를 미워하고싫어하면

나또한 남을미워한적없나 내주위를 돌아보고

친구의허물은

지나가는 바람결에실려보내고 길을나서니

흐린날저녁 인생의 종점에서만나는

고향친구같은 사람을만나 이런저런 이야기하고싶다.

 

우리네 사는세상이 항상 즐거운날같아도

어디선가는 늘울고싶은 사람도있겠지.

 

동남국수 면발처럼 처음과 끝이같은 그런사람을 만나

세상사 이야기하며 오늘하루 재미있게 살고싶다.



 당신이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고향생각, 0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