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년 이야기(HeeDong Love)

어느날 문득 생긴 자동차의 유성팬 낙서 당신은 어떻게 지우셨나요?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 3. 14:29

 

어느날 집을 나서고..

집앞 세워둔 나의 차에 왠 낙서그림이..

동네 꼬마애들이 내 차가 이뻐보여..

기렇나보다..

ㅠㅠ

순간 화도 났지만..

아마도 내 조카와 같은 귀여운 꼬마애가 내 차 플라워데칼의 이쁜 모습을 보고..

소울의 꽃을 따라 꽃을 그리려고 한것이 아닌가 싶다..

 

안그래도 플라워데칼 쏘울이라 틔는 내차인데..

낙서를 더하니 더욱 틘다는거..

 

기르다 : 제주도 사투리로.. 표준어 뜻으로는 '낙서하다, 막 아무렇게 그리다' 이다..

 

이렇게 그저 그런듯 몇달을 다니다..

이날 겨울 오름 산행을 위해 눈밭을 달려 더러워진 쏘우리의 세차를 맞기기전 이 낙서를 지우기로 맘 먹었다..

 

 

과연 누구의 작품인가..

과연 무엇을 나타낸 그림인가.. 

 

보조석뿐만이 아니라 운전석까지..

여러분도 이런 경험 해보신적 없으신가요?

이럴때 여러분의 기분은 어땠나요?

 

ㅋㅋㅋ

저는 순간 황당했지만..

머 어때..

그저 탕댕기당 언젠가 지우면 되지..

내 삶의 있어서 이 낙서가 중요한것은 아니잖아요..

 

 

컴파운드로 지울까했지만..

차의 광이 사라지니 별루 추천할만한게 아니다..

 

 

그래서 생각하고..

주변에 조언을 구한 방법이.. 

 

 

물파스..

 

 

 

주변 약국..

여름 필수품인 물파스를 이 겨울에 사보는건 처음이였다..

 

물파스를 듬뿍 바르고..

면천으로 닦으니..

깨끗하기가.. 

 

반대편에도..

(저분은 촬영해 협조해주신 세차장 관계자분..) 

 

 

살살 문지르듯이.. 

 

발라주고.. 

 

닦아주고.. 

 

다시 함 더 발라주고..

쓱닥쓱닥 닦아주면..

 

유성팬의 흔적이 말끔하게 지워지고..

자동차 본연의 광도 유지할수 있어서..

괜장히 좋은 방법인것 같다..

 

 

생활의 지나치기 쉬운것들에게서 생활의 지혜를 얻기..

 

지금 나에게 남겨진 흔적은 그저 그런듯 달고 다니며..

 

언제부턴가 그저 그랬지..

 

그 흔적이 지금의 나처럼 느껴지지만..

 

맘 먹고 지워 없애버릴 수 있다면..

 

본연의 깨끗한, 처음의 설레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려나..

 

 

 

 

 

 

 

 

일도손세차나라, 101227